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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랑 '일본 여행' 가려다가 비행기값 150만원이라 포기했습니다"

아직 해외 노선이 정상화 되지 않아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이 생긴데다 고유가 상황이 맞물리면서 여행자 부담이 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남성 A씨는 6월 말 여자친구와 함께 계획한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으나 항공권을 검색하다가 포기하고 국내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A씨는 "항공권만 150만원 가까이 되더라. 교통비와 숙박비 등을 같이 생각하면 200~300만원은 그냥 깨질 것 같더라"라며 "또 일본의 출입국 정책이 언제 바뀔지 몰라 불안하다"고 했다. 


3주 전만 하더라도 일본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일본 정부가 한국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항공권 수요가 폭발하는 등 해외여행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인사이트네이버 항공권 캡처


그러나 여행객들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과 2년 전과 비교해 해외 항공권 가격이 2배 이상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6월 기준 토요일에 출발해 일본에서 일주일 체류 후 돌아오는 왕복 항공권의 1인 가격은 현재 70만~80만원이다. 커플이 함께 여행을 간다면 항공권 가격으로 15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한 달 정도 미리 예약을 한다고 해도 1인당 30만원 이상 지불해야 한다. 


아직 해외 노선이 정상화되지 않아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이 생긴 데다 고유가 상황이 맞물리면서 여행자 부담이 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다가 일본이 단체 관광만 허용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등 자유로운 관광을 전면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있고, 일본의 출입국 정책이 언제 뒤바뀔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행객들의 방문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 


일본에 방문하려면 일본 정부에서 인증한 여행사가 이끄는 단체 관광만 가능하다. 또 도착 72시간 전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호텔 방에 돌아와서도 마스크를 써야 하고, 식당에선 큰 소리로 말하면 안 된다. 접시를 공유해서도 안 되고 음식을 다 먹고 나면 바로 자리를 비워야 한다. 


일본에서 자유여행을 할 수 있으려면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