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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당선 후 '살았다' 생각한 사형수 23명을 한 번에 사형 집행한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사형수들은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인사이트故 김영삼 전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사형수들은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조치가 완화될 거란 예상으로 기대감에 가득 찼을 사형수들,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말 대대적인 사형 집행을 감행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문민정부는 1994년 15명을 사형시켰고 다음 해 19명을 사형했다.


이에 더해 임기 마지막을 앞두고 1997년 23명의 사형수를 한꺼번에 사형집행하기에 이른다.


인사이트MBC


당시 정부는 "법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킴으로서 사회 기강을 새롭게 확립하기 위한 판단이다"라고 사형 집행 이유를 밝혔다.


당시 임기 말, 새 정권이 들어서기 단 3개월 전에 단행한 이 엄청난 사건은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형제도가 생명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일이며 이를 통해 흉악범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형 반대 기조를 유지했다.


실제 임기 내내 한 차례의 사형도 집행하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참여 정부 시절인 2007년 "두 정부(김대중, 노무현)는 신념으로 사형 집행을 찬성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제 우리나라가 사실상 사형 폐지국가가 되어 오늘 선포식을 갖게 됐다"라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 / 뉴스1(김대중평화센터 제공)


마지막 사형집행에 처해진 범죄자 23명의 이름과 죄목은 다음과 같다.


1. 김선자 - 독극물로 5명 살인

2. 임상철 - 여자친구 잔혹 살인

3. 유영택 - 여성을 강간 시도 뒤 경운기로 살해, 피해여성 딸도 흉기로 상해 후 강간

4. 임풍식 - 6살 여아 강간 및 살해

5. 강순철 - 강도 및 여성 강간 살인, 묻지마 방화 살인

6. 김용제 - 여의도 묻지마 광란 차량 질주로 2명 사망, 17명 부상

7. 임영자, 한춘도 - 남편 살해

8. 이영길 - 어머니 살인

9. 김영환 - 회사 동료 고자질에 앙심 품고 동료 부부 살해

10. 한재숙 - 내연남과 짜고 남편 독살

11. 장정근 - 다방 여주인에게 돈 빌리는 것 거부당하자 살해

12. 곽도화, 오승관 - 남편 살해

13. 이상수, 김장호 - 70여 차례 가정 침입 뒤 강도, 강간

14. 태규식 - 150차례 강도 및 강간

15. 김승도 - 잔혹 살인

16. 김준영 - 경찰 신분으로 총기난동 4명 살해

17. 변운연 - 법정증인에 양심 품고 살해

18. 신정우 - 집주인 살해 후 암매장

19. 정은희 - 내연남과 짜고 남편 살해

20. 김정석 - 건물 방화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