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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출범에 대기업 11곳 국내 '1060조' 투자해 '29만명' 채용한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기간 동안 11곳의 대기업들이 총 10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체 투자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서고 채용 인원 수도 약 29만명으로 불어나면서 취업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SK·LG·포스코·GS·현대중공업·신세계그룹은 각각 향후 5년간 투자 및 채용 계획을 공개했다. 24·25일 삼성·현대차·롯데·한화·두산 등에 이은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현재 투자 계획을 발표한 그룹사는 11곳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이들이 국내외에 투자하는 금액은 1060조 6000억원이다. 이는 올 한 해 국가예산인 607조 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인사이트SK 건물 / 사진=인사이트


각 그룹의 전체 채용 규모는 28만 7000명으로 기업들의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이 새로 출범한 정부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SK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한다. 이중 142조 2000억원을 반도체 소재에, 67조 4000억원을 전기차 등 배터리에 투자한다. 유·무선 통신망 등 디지털 부문에는 24조 9000억원을, 바이오 및 기타 부문에는 12조 7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들의 국내 채용 인원은 총 5만명이다.


LG그룹은 2026년까지 106조원을 투자한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에 43조원을,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 공장에도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 특히 미래 성장에만 3000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LG는 5년간 총 5만명의 인력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5년간 53조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이중 33조원을 국내 사업에 투자하고 2만 5000명을 국내에서 직접 채용한다.


인사이트GS그룹 건물 / 사진=인사이트


GS그룹은 2026년까지 21조원을 투입해 2만 2000명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신재생 친환경 발전 사업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년간 친환경 R&D·스마트 조선소 구축·건설 분야 자동화·무인화 기술·에너지 사업 투자 등에 21조원을 투입한다. 신규 인력으로 1만명 채용을 목표로 잡았다.


신세계그룹도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 신규 출점 및 기존점 경쟁력 확대를 위해 3조 9000억원, 이마트 트레이더스 출점 및 기존점 리뉴얼 등에 1조원을 투자한다. 또 스타필드 창원과 스타필드 청라 등에 2조 2000억원을 사용하며 지난해 인수한 이베이와 W컨셉 등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에 3조원을 투자한다.


재계에서는 기업의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를 두고 "글로벌 경영 위기감과 규제 개혁 기대감이 교차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승부수"라고 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