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 대규모 파티 성관계서 퍼진 듯"
"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 대규모 파티 성관계서 퍼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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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고문이 원숭이두창이 퍼지게 된 계기가 최근 유럽에서 열린 대규모 파티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23일(현지 시간) AP 통신은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헤이만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지는 걸로 알고 있다"며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 차례의 대규모 파티에서 비롯됐다는 게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파티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 간의 성관계로 인해 원숭이두창이 퍼졌다는 설명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원숭이두창은 1958년 실험체 원숭이에게서 발견됐고 1970년 콩고에서 처음 사람에게 옮은 사례가 보고됐다. 이후에도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널리 퍼진 적이 없다.


헤이만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생식기나 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뒤 성적 접촉 등 물리적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을 때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리곤 국제 행사가 열려서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퍼지는 씨앗이 됐다"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고위 보건 담당자는 이날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감염이 30건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약 8만명이 참가한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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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통계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호주·벨기에·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포르투갈·스페인·스웨덴·영국·미국 등 12개국에서 92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WHO는 원숭이두창이 성행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지만 성병으로 규정하진 않고 있다. 동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 사이에서 원숭이두창이 발병한 사례를 들어 이를 '동성애 질병'이라고 지목하는 시각에 경계심을 보였다.


또한 WHO는 원숭이두창 전파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대응 기술팀장은 WHO SNS를 통한 실시간 질의응답에서 "유럽과 북미 등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고 있으나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한편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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