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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급 영상 찍으려고 일부러 '산불' 낸 관종 틱토커 (영상)

파키스탄의 한 틱토커가 불타고 있는 산 앞에서 영상을 찍었다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rinasaeed'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틱토커가 산불 옆에서 영상을 촬영한 후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여성 틱토커 후마이라 아쉬가르(Humaira Asghar)는 얼마 전 공개한 영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후마이라 아쉬가르는 1,1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파키스탄 유명 틱톡 스타다.



아쉬가르가 공개한 영상에는 불타는 언덕 앞에서 드레스를 입고 장난스럽게 걷고 있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내가 가는 곳마다 불이 뿜어져 나온다'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또한 유니래드에 따르면 그가 영상에 넣은 노래 가사에서도 '방화'라는 단어가 언급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영상 때문에 어떻게 산에 불을 지를 수 있나"라며 분노했다.


인사이트Twitter 'rinasaeed'


특히 해당 영상은 이달 초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영상 촬영을 위해 의도적으로 산불을 일으킨 남성이 체포된 후 공개돼 논란을 더했다.


영상을 본 이슬라마바드 야생동물 관리위원회 회장이자 환경운동가인 리나 사이드 칸 사티(Rina Saeed Khan Satti)는 "요즘 틱톡에서 이렇게 재앙과 같은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덥고 건조한 계절에 무려 4명의 인플루언서가 우리의 숲에 불을 지르고 있다. 호주에서는 산불을 일으켜 인명피해를 입히면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이며 아쉬가르에 대한 경찰 고발도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쉬가르의 영상이 촬영된 곳은 최근 여러 건의 산불이 발생했던 마갈라 힐스 국립공원이었다.



이후 아쉬가르는 성명을 통해 자신이 불을 붙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해명에도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누리꾼들은 "산에 불이 났다면 꺼야지 영상을 촬영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방화'라는 단어가 들어간 노래를 쓴 것을 보면 불을 지른 게 분명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티 회장 역시 "그녀는 불을 미화하는 대신 불을 끄기 위해 물통을 들고 있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


인사이트후마이라 아쉬가르 / Instagram 'dollyofficiall._'


틱톡 측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산불 영상에 대해 "위험하거나 불법적인 행동을 조장하는 모든 콘텐츠는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 플랫폼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위험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묘사하는 콘텐츠를 삭제, 제한 또는 비공개 처리하고 있다. 우리는 유저들의 안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그들의 행동에 주의와 책임감을 행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