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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유니폼에 전쟁 지지 'Z 표식' 붙인 러시아 체조선수, '동메달' 박탈

지난 3월 메달 수여식에서 가슴에 'Z 표식'을 붙이고 등장한 러시아 체조선수가 결국 징계를 받게 됐다.

인사이트2022 FIG 기계체조 월드컵 시리즈 메달 수여식에 Z 표식을 붙인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러시아 선수 이반 쿨리악 / Twitter 'rwesthead'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크라이나 선수 옆에서 유니폼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Z 표식'을 달고 선 러시아 기계체조 선수가 결국 징계를 받았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국제체조연맹(FIG)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하 기구 체조윤리재단(GEF)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반 쿨리악(Ivan Kuliak, 20)에게 1년간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메달과 상금을 반납하라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쿨리악은 지난 3월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FIG 기계체조 월드컵 시리즈 메달 수여식에서 유니폼 한가운데에 테이프로 'Z' 표식을 붙이고 등장해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카자흐스탄 선수 밀라드 카리미, 우크라이나 선수 일리아 코브툰, 러시아 선수 이반 쿨리악 / Twitter 'rwesthead'


인사이트Z 표식이 새겨진 러시아 장갑차 / pragativadi


이 자리에는 러시아 국기가 있어야 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FIG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기를 금지했기에 국기를 넣을 수 없었다.


그는 국기 대신 빈자리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물 'Z' 표식을 넣었다.


이 대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 일리아 코브툰(Illia kovtun)이 금메달을, 카자흐스탄 서수 밀라드 카리미(Milad Karimi)가 은메달을 차지했기에 당시 시상대에는 우크라이나 선수도 있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평행봉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쿨리악은 코브툰 선수와 몇 인치 안 되는 거리에 서 있었다.


코브툰은 메달을 수여받은 후 카리미와 악수를 나누고 쿨리악을 무시한 후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CraigTilley95'


인사이트추락한 러시아 헬리콥터 잔해에서 발견된 Z 표식 / GettyimagesKorera


GEF는 쿨리악이 FIG 규정을 위반했다며 도하 대회 성적을 실격 처리하고, 획득했던 동메달과 상금 500스위스프랑(한화 약 65만 원)을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이번 징계로 쿨리악은 2023년 5월 17일까지 약 1년간 FIG 주관 대회와 FIG 가맹국이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으며 징계 절차 비용으로 2,000 스위스 프랑(한화 약 258만 원)을 지불하게 됐다.


쿨리악은 21일 안에 FIG의 이번 결정에 대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