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속옷 훔치려 문 따고 들어갔다가 들켜서 후다닥 뛰어가는 20대 팬티 도둑 (영상)

속옷 도둑이 도망가는 CCTV 화면 /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여성이 사는 집에 침입해 속옷을 훔치려던 2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18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일면식 없는 여성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팬티 등 속옷을 훔치려 했던 20대 남성을 주거침입과 절도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20대 남성 A씨는 40대 여성이 거주하는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여성은 이날 오후 1시쯤 초등학생인 아이를 등원시킨 후 혼자 집 현관문을 열었다가 A씨를 마주했다.

속옷이 떨어져 있던 집안 내부 / MBC '뉴스데스크'

A씨는 여성을 보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여성의 휴대폰을 뺏기 위해 다가왔다. 이후 여성과 실랑이를 벌이던 A씨는 휴대폰을 뺏지 못한 채 그대로 현관문으로 달아났다.

A씨가 서 있던 거실 한쪽에서는 여성의 속옷이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고 추적 끝에 지난 9일 20대 남성 용의자를 찾았다.

다만 경찰은 남성이 혐의를 시인했고 일정한 주거지에서 살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긴급체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속옷 도둑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CCTV 화면 / JTBC

추가적으로 CCTV를 확인한 결과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른 날에도 피해자 아파트에 찾아온 모습이 포착됐다.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옷은 다르지만 같은 운동화를 신은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로 해당 여성의 집과 같은 층에 머무는 모습이 확인됐다.

피해 여성은 "사건이 일어나기 얼마 전 누군가 비밀번호를 천천히 누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층을 잘못 찾은 주민인 줄 알고 그냥 넘어갔지만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끔찍하다"고 호소했다. 

사건 이후 여성은 현관 잠금장치를 바꾸고 집 안에 CCTV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오는 20일 피의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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