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가 키트 하다가 삼킨 면봉이 창자까지 내려가 응급수술받은 여성

자가키트로 코로나 검사하다가 면봉 삼킨 영국 여성 바비 리 / dailymail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이제 PCR 검사를 하는 것도 마스크를 쓰는 것만큼이나 익숙해졌다.

검사소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검사를 할 수 있는 자가 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받는 사람들도 많다.

실수로 15㎝ 길이 코로나19 자가 진단 면봉을 삼킨 영국 여성이 응급 수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영국 더럼 카운티에 사는 두 아이 엄마 바비 리(31)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 중 면봉이 목구멍에 걸려 응급 수술을 받은 소식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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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집에서 자가 키트로 검사를 진행 하던 중 그만 실수로 긴 면봉을 삼키고 말았다.

당황한 바비는 면봉을 빼보려 했지만 빠지지 않았다. 바비는 "뺄 수가 없어 삼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봉을) 삼키니 조금 내려갔지만, 목구멍의 절반까지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목에 면봉이 걸려 숨을 쉬기 힘들었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바비는 직접 차를 몰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바비는 "어린 딸아이가 있어 응급 구조대에 전화하지 않았다. 곧바로 차를 몰고 응급실로 직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둔 채 숨이 멎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충격적이었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응급실에 도착한 바비는 수술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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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바비 같은 사례를 처음 본다며 처음엔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했지만 바비의 목구멍으로 얇은 내시경을 밀어 넣어 면봉을 찾아 제거했다고 한다.

바비는 "면봉이 뱃속까지 내려갔고, 의사들은 내시경으로 창자 근처까지 보여줬다. 면봉이 창자에 들어가 구멍을 뚫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수술 후 무사히 회복한 바비는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며 사고 당시 직접 차를 몰 정신이 있어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영국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사용 중 다친 사례는 3000건이 넘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코로나19 자가 진단을 하는 사람들에게 면봉으로 코만 닦으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