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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에 애 딸린 것 숨긴 소개팅男에 따지니까 인터넷에 저격 글을 올리겠답니다"

한 20대 여성이 친구 남편으로부터 홀로 애 키우고 있는 돌싱남을 소개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20대 여성이 친구 남편으로부터 남성을 소개받았다가 홀로 애를 키우고 있는 돌싱이라는 사실을 알고 황당함을 호소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돌싱분 소개받아 싸웠습니다"는 제목으로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A씨의 나이는 27살로 친구 결혼식장에 갔다가 친구 남편으로부터 자신을 보고 반한 31살 남성을 소개받게 됐다.


A씨는 남성과 일주일간 연락을 가졌고 얼마 뒤 만남을 통해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너 있는 모습과 잘 맞는 공감대에 둘의 관계가 조금씩 가까워질 찰나, A씨는 남성으로부터 충격적인 카톡 메시지를 한통 받고 만다.


남성이 7~8살로 보이는 여자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제 아이다. 너무 예쁘지 않냐"고 물었던 것이다.


남성은 그러면서 "미처 말하지 못했었다. (여태 여성들은) 늘 편견, 색안경을 끼고 보길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만남을 가진 후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예기치 못한 폭탄 발언에 충격을 먹은 A씨는 "왜 속인 것이냐. 이게 편견으로 치부할 일이냐"고 화를 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남성은 "속여서 미안하다. 정말 마음에 들어서 그랬다"고 했지만 곧바로 "이게 왜 속이는 거냐. 혹시 다른 여자들처럼 돌싱이라는 이유로 색안경 끼는 여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이에 A씨는 "애초에 돌싱이고 애가 있다고 했다면 안 만났을 거다. 나는 다른 사람의 애를 키울 수 없다"며 "떳떳하지 못하니까 속이고 만나는 거다"라고 한 뒤 카톡을 차단했다.


이후 A씨는 카톡을 차단한 뒤에도 마음이 가라앉질 않자 친구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친구는 "모르는 일이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옆에 듣고 있던 친구 남편은 "돌싱이 죄인거냐"며 A씨를 나무랐다.


그는 "재혼은 재혼끼리만 만나는 게 아니고 미혼도 만날 수 있다. 오히려 잘 살 수 있는데 속이 좁은 것 같다"며 비판하기까지 했다.


친구 남편은 이 발언 이후 친구와 한바탕 말싸움을 벌였고 A씨는 안정을 취하던 차에 카톡을 차단한 남성으로부터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전송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돌싱은 죄가 아니다. 애가 있는 것도 본인이 돌싱인 것도 오픈했으니 사기가 아니다"며 자신이 죄가 없음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돌싱을 마치 죄인처럼 몰아갔다며 "사과를 하지 않을 시 인터넷에 글을 올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사연을 끝으로 "(남성이 글을 올리기 전에) 제가 먼저 글을 올려본다. 제가 정말 잘못한 건지 정말 편견을 갖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돌싱이 편견 아니면 자기도 돌싱녀 만나면 되는 거 아닌가", "숨기고 만나놓고 뭘 잘못했냐고 난리네", "친구 남편이 더 웃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남성으로부터 지금까지도 문자가 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남성이 속인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열 번만 만나보자고 만남을 요구했다며 황당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