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휴가까지 내며 강도당한 인플루언서 도와줬다가 '3억' 받은 택시 기사

한 우버 택시 기사가 강도당한 인플루언서를 도와줬다가 딸의 암 치료비 3억을 받게 된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TikTok 'becccamooor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선행을 베풀었다가 더 큰 선행으로 돌려받은 한 택시 기사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는 유명 틱톡 인플루언서가 자신을 도운 우버 운전자를 위해 25만 달러(한화 약 3억 1,837만 원) 이상의 금액을 모금한 사연을 전했다.


그 주인공은 틱톡에 89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베카 무어(Becca Moore, 23)다.


인사이트코첼라에 간 베카의 모습 / Instagram 'becccamooore'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베카는 최근 세계 최대 음악 축제로 유명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에 방문했다.


이때 그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휴대폰과 신용카드, 렌터카 열쇠를 도난당한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졌고 사건 다음 날 뜻밖의 도움을 받았다.


베카는 새 휴대전화를 사기 위해 우버 택시를 타고 가게로 향하는 동안 기사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털어놨다.


우버 기사 라울 토레스(Raul Torres)는 베카의 이야기를 들으며 딸을 떠올렸고 홀로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베카를 돕기로 했다.


인사이트베카가 도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토레스 / TikTok 'becccamooore'


인사이트베카와 토레스의 딸 / Instagram 'becccamooore'


그는 남은 우버 예약을 모두 취소하고 하루를 쉬면서 베카가 휴대전화를 사서 나올 때까지 기다린 후 스타벅스에 데려가 음료를 시켜주며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함께 경찰서에 가 도난 신고를 했다.


다행히 베카는 얼마 후 휴대전화를 찾을 수 있었다. 휴대전화 케이스 안에 신용카드가 들어있었기에 베카는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집에 돌아가기 전 베카는 토레스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이때 대화를 나누며 토레스의 딸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베카의 생일인 6월 16일이 토레스의 딸이 암 진단을 받은 지 딱 2년째가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토레스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에 간 베카 / Instagram 'becccamooore'


인사이트GoFundMe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베카는 "딸이 암 환자라 치료비를 벌어야 하는데 나 때문에 하루를 낭비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베카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에 자신과 토레스의 사연을 올려 모금을 시작했다.


목표 모금액은 150,000달러(한화 약 1억 9,102만 원)였으나, 현재 이를 훌쩍 넘겼다.


17일(한국 시간) 오후 5시 기준 249,524달러(한화 약 3억 1,777만 원)가 모금됐다.


이런 인연으로 베카와 토레스는 세대를 뛰어넘는 친구가 됐다. 현재 두 사람은 서로의 가족을 만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