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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는 마취 없이 장기 꺼내"...영국 망명 후 의사 그만두게 만든 중국의 장기 적출 참상

전직 외과 의사였던 남성이 중국 교도소에서 일어난 장기 적출 참상을 폭로했다.

인사이트엔베르 토티 / Philip Cobur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전직 외과 의사였던 남성이 중국 교도소에서 일어난 장기 적출 참상을 폭로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전직 외과 의사인 엔베르 토티(Enver Tohti)의 인터뷰를 전했다.


엔베르 토티는 중국에서 외과 의사로 근무하다 현재 영국에서 택시를 몰고 있다.


그는 영국으로 망명하기 전 중국에서 있었던 사건 하나를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엔베르 토티는 1995년 특별 임무를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고 시골 교도소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약 20명의 죄수복을 입은 남성들이 총을 맞고 쓰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눈앞에서 사형 장면을 목격한 그는 당황할 새도 없이 간, 신장을 적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엔베르 토티는 "당시 남성은 오른쪽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진 상태였다. 심장이 뛰는 걸 보면 살아있는 상태였지만, 교도관들은 기절시킨 후 서둘러 장기를 적출하라고 명령했다"고 했다.


죄수의 장기를 되도록 싱싱한 상태로 유지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의사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엔베르 토티 / Philip Coburn


수술은 10~15분 걸리는 비교적 짧고 쉬웠지만, 엔베르 토티는 이날 죄수를 죽인 건 자기라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됐다.


결국 엔베르 토티는 중국을 탈출한 후 영국 런던에서 택시 기사 생활하고 있다.


한편 장기이식 전문의이자 중국 위생부 부부장(차관) 출신 황제푸는 의학전문지 '랜싯'에 "중국에선 매년 1만개 이상의 내장 기관인 신장, 간장, 심장, 폐 등이 이식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논문에서 제시한 통계를 보면, 수술에 이용된 장기의 60%가량이 사형수 몸에서 적출됐다.


다만 중국 정부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내 장기이식 수술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외신 기사를 두고 "저의가 의심스러운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