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가족끼리 캠핑 갔다가 사라진 7살 소녀, 3년 만에 유골로 돌아왔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7살 딸아이가 다시 돌아올 날만 기다리며 온갖 수모를 견뎌온 부모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인사이트실종 전 오구라 미사키 / misakiogura.com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7살 딸아이가 다시 돌아올 날만 기다리며 온갖 수모를 견뎌온 부모. 그러나 이들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14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매체는 2019년 9월 21일 일본 야마나시현 도시무라 캠핑장에서 사라진 오구라 미사키(실종 당시 7세)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사키는 부모들이 함께 참여한 단체캠프에 참여했다. 이 단체 캠프는 육아 동호회에서 알게된 사람들 총 27명이 함께했다.


이날 미사키는 친구들과 함께 놀러를 나갔다가 혼자 돌아오지 않았다.


인사이트실종 당시 오열하는 오구라 미사키의 엄마 / FNN


인사이트실종 당시 수색에 나선 자위대와 자원봉사자들 / FNN


미사키를 찾기 위해 자위대와 자원봉사자들까지 총 1,700명이 2주 동안 캠프지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단순 실족이나 추락사고가 아니라 납치라고 보기에는 미사키의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 등도 걸려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미사키의 어머니에 대한 억측과 비방이 어이지기도 했다. 허위 제보는 물론이고 "육아 스트레스로 딸을 살해한 뒤 행방불명이라 모금하고 있다", "엄마가 범인이다"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수모에도 미사키 어머니는 실종된 곳 근처에서 2년간 전단지를 나눠주며 딸을 기다렸다. 또한 웹사이트를 개설해 딸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던 지난달 26일 미사키가 실종됐던 산속에서 사람의 두개골이 발견됐다.


인사이트misakiogura.com


이어 운동화, 양말, 우측 견갑골 등이 차례로 발견됐다. 이때 발견된 운동화는 미사키가 신고 있던 민트색 운동화였다.


그리고 DNA 검사 결과 이 유골의 주인은 미사키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경찰이 미사키의 공식 사망을 발표한 이날은 미사키의 생일 다음날이라는 사실이다.


게다가 미사키의 유골이 발견된 곳이 2019년 여러 차례 수색이 이뤄진 곳이었다고 한다.


미사키의 엄마는 "미사키가 무사히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변함없다"며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