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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서 공개한 부상당하기 전 이근 대위의 모습

러시아군과 교전 도중 부상을 입은 이근 전 대위가 현지 매체를 통해 근황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 nv.ua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러시아군과의 교전 도중 부상을 입은 가운데 한 우크라이나 매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위는 부상당하기 전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간지 노보예브레먀(NV)에 따르면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북부 키이브주 이르핀에서 러시아 부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남부로 이동해 또 다른 전투에 참여,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이 전 대위는 인터뷰에서 참전한 계기부터 현지 상황, 국내 입국했을 때의 자신의 입지 등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인사이트nv.ua


사진 속 이 전 대위의 모습은 진하게 올라온 콧수염과 턱수염 등으로 인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떡진 머리 상태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고 주변 의용군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듯한 모습들이 나타났다.


특히 사진 속에서 중앙 혹은 앞선에서 당당히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이 전 대위 특유의 성격이 묻어 나오는 듯했다.


이 전 대위는 인터뷰에서 이 전 대위는 국제의용군에 참전한 동기를 묻자 "도덕적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TV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 세계가 자원봉사자들이 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나는 여행가방을 쌌다"고 말했다.


인사이트reddit


또 그의 결정에 대해 가족들의 우려도 컸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는 내가 여기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어머니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는 친척들의 말에도 누군가 가서 도와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전투 능력에 대해 해당 매체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소말리아에서 인질을 구출하는 등 대테러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그곳에서 전투 경험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군의 전투 방식을 두고 "한국군과 미군은 전투 훈련에 대한 사전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는 데 반해 우크라이나군은 두려움 없는 전사처럼 저돌적으로 싸우는 방식에 매우 놀랐다"고 호평했다


인사이트Instagram 'rokseal'


이어 "우크라이나에 온 것이 여전히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우크라이나 체류는 국내에서 불법이다. 나라마다 법률이 다른데 한국법은 이상하다고 생각된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뒀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법정에서 나를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근은 앞서 13일 SBS 연예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전쟁에 참가하는 게 매우 위험한 일인 걸 안다"며 자신을 둘러싼 '사망설', '폴란드 도피설', '호텔 체류설' 등 각종 소문들이 모두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