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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학술기관, '짝퉁 논문' 323편 등록 철회...논문 저자 전원 중국인

세계 최고 학술기관에서 조작으로 의심돼 등록 철회된 323편의 논문 저자가 모두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중국 연구진 자료 사진 / SCMP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기관에서 조작으로 의심돼 등록 철회된 323편의 논문 저자가 모두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최근 논문 표절·철회 감시 사이트인 리트랙션 와치(Retraction Watch)는 세계적 학술기관 미국컴퓨터학회(ACM)가 최근 정보기술 관련 논문 323편을 등록 철회했다고 밝혔다.


등록 철회된 300여 편의 논문 저자는 모두 중국인이었다.


이 중에는 중국 정부의 세계적 수준의 대학 육성 프로젝트 '쌍일류' 대학 출신들도 포함되면서 중국 연구자들의 무책임한 연구 윤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Retraction Watch


철회된 논문들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6차 '정보관리·기술국제학술대회(ICIMTech)'에서 발표됐다.


그런데 ACM은 다른 학술대회에서 이미 발표했던 논문을 미발표 논문처럼 꾸며 제출하는 등의 정황을 포착해냈다.


조사 결과 해당 논문들은 모두 중국의 '지하 논문공장'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ACM은 과거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익명의 제보자가 2018년 정보은닉·이미지처리(IHIP) 학술대회에 발표된 논문 1편이 컴퓨터를 이용해 기존 논문을 짜깁기 한 '짝퉁'이라고 알렸고,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되면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학술대회 주최 측은 실제 논문 심사는 베이징의 한 회사가 담당했다고 변명했고, ACM은 조작된 심사 자료를 발견해냈다.


이때에도 ACM은 수개월의 조사 끝에 26편의 의심 논문을 발견, 논문 저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ACM 온라인 라이브러리에서 삭제했다.


이번에도 ACM이 등록을 철회한 323편의 논문 저자는 모두 중국 출신이었다. 화둥이공대학, 중국농업대학, 청두이공대학 등이 포함됐다.


"중국의 논문 조작은 이미 국제 학술계에서는 악명이 높다"며 중국의 논문 암거래를 지적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ACM은 전 세계 컴퓨터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문 학술 기관이다. ACM이 매년 수여하는 튜링 상(Turing Award)은 컴퓨터 분야의 노벨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