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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에 1인용 헬스장 몰래 만든 '운동중독' 입주민

누리꾼들은 "운동에 미치면 저렇게까지 하는구나", "운동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평행봉과 벤치프레스, 샌드백 등 운동기구가 설치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자 신나는 어느 아파트'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의 정체는 주민 공용공간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치워달라는 어느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안내 게시물이었다.


사적인 공간이라면 이런 기구들은 충분히 설치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자리였다. 운동기구가 놓인 공간은 다름 아닌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구석진 자리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마 운동을 좋아했던 누군가가 지하주차장의 공간을 보고는 기구를 두기 좋겠다고 생각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안내문에는 "아파트 공용공간에는 개인을 위한 기구를 설치할 수 없다"는 당부와 함께 "해당 기구를 철거하고 주위를 깨끗하게 정리해 달라"며 설치한 이에게 기구의 자진 철거를 부탁했다.


더불어 운동을 하려면 "아파트 인근의 공원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 멘트도 잊지 않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앞선 사례처럼 누군가가 지하주차장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었다면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었다.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그때는 배관에 샌드백이 설치돼 있었다.


당시에도 아파트에서는 안내 게시물을 게재하며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샌드백은 미관상 좋지 않고 배관의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철거를 안내한 바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샌드백을 설치한 이에게 기구를 치워달라 일렀고, 특정 날짜까지 치우지 않으면 관리사무소에서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남겼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운동에 미치면 저렇게도 되는구나", "지하주차장 공기 별로 안 좋은데 저기서까지 운동을 하고 싶나", "운동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적인 공간이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개인적으로 사용한다면 주변인들의 찌푸린 눈살을 피하기는 어려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