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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셔틀버스 안에서 '노마스크' 항의했다가 폭행당한 아이 엄마

아이와 함께 놀이공원 정문으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탑승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이와 함께 놀이공원 정문으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탑승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여성은 마스크를 쓰라고 요청했을 뿐인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딸이 보고 있는 앞에서 남자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 9일 오후 2시 20분쯤 경기도에 위치한 한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정문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탑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이 아이들과 함께 셔틀버스에 착석해 있을 때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탑승해 전화 통화를 했다. 


여성은 "정중히 아이들이 있으니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성으로부터 폭언을 듣고 폭행당했다는 게 여성의 주장이다. 여성에 따르면 남성은 "내 새끼들 아니잖아. 어쩌라고. 오지랖 더럽게 넓네"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여성은 아이들 앞에서 폭언을 이어가던 남성이 "내가 너 못 때릴 것 같지? 벌금 100~200이면 돼. 나 돈 많아"라며 "너 같은 거 때리는 건 일도 아니야. 경찰 불러. 미리 불러"라고 말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놀이공원 정문에 도착 후 버스에서 하차했을 때 남성이 발을 밟고 수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버스에서 폭행이 일어났지만 버스기사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 남성이 저를 밀쳐서 넘어졌고 팔에 멍이 들었다. 뺨을 때려서 얼굴에 멍이 들고 입술이 찢어졌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여성의 찢어진 입술과 부어오른 뺨, 팔에 든 멍이 담겨 있었다. 


여성에 따르면 남성은 경찰이 도착하자 "마스크 써달라고 부탁하는 게 더럽게 재수 없어서 때렸다"며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파출소에서 남성이 여성을 고소해 여성 또한 피의자가 됐다. 


여성은 "그 사람이 주장을 하기 때문에 피의자가 된다는 게 너무 기가 막히다"라며 "뺨 두 대 맞았다고 구속시키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너무 기가 막혀서 담당 수사관에게 화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럴 수가 있는 건가? 쌍방이라고 하는데 진짜 이게 말이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저희 아이가 평생 남게 될 이 상처 때문에 정말 죽고 싶다.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하나? 이렇게 무서운 세상을 어떻게 견뎌야 하나?"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