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직원들의 '악마의 배치'된 책상 본 윤 대통령이 한 말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무실을 순방하던 도중 직원들의 책상 배치에 의아함을 느껴 질문을 던졌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곳곳을 둘러보며 대통령실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그러다 비서관실 내 책상이 모두 한 방향으로 놓인 것을 보고 "책상이 왜 한 방향으로 되어있느냐"며 직원들에게 물었다.
취임 이틀 째인 지난 11일 윤 대통령은 이사를 마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무실을 순방하며 대통령실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직기강비서관실, 국정상황비서관실, 경제수석비서관실 등 대부분의 비서관실 내부 책상이 한쪽 방향을 향해 나열된 것을 보고는 "왜 모든 비서관실 책상이 한 방향으로 되어 있느냐"고 질문했다.
윤 대통령이 탐방했던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사무실의 모든 책상이 공교롭게도 출입문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공간이 좁아서"라는 직원들의 답변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아 그렇구나. 그래 조금 불편해도 (나중에) 다 옮길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하기가 편해야 하는데 어려운 여건에서 여러분들 일하게 해서 나도 미안한데 어떻게 하겠어요"라며 "조금만 참고 열심히 잘 해보자"고 격려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모니터 다 보이잖아", "영상에서 보이는 게 저 정도면 실제는 얼마나 좁은 거야", "저게 비서실 사무실이라는 게 아직 적응이 안 된다" 등의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청와대랑은 정말 많이 다른데 마치 일반적인 회사 사무실 같다", "동선 줄어서 업무 효율은 좋을 듯"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선은 지난 6일 마무리됐다. 지난 4일 1차로 19명 비서관급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2차로 안보실과 비서실 산하 비서관급 20명을 인선, 총 39명에 대한 인선이 이뤄졌다.
이로써 비서관급 인선 총 규모는 2실(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비서실 직속 국정상황실장, 정책조정기획관실 등을 포함해 260~28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 청와대 규모였던 400명 선에 비해 65%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취임 3일째인 오늘(13일)은 윤 대통령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