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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기른 머리 '소아암 환우' 위해 기부한 해병대 대위

해병대 제9여단 소속 이다희 대위가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긴 머리카락을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해병대 이다희 대위 / 뉴스1


[뉴스1] 오현지 기자 = 해병대 제9여단 소속 이다희 대위가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긴 머리카락을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11일 해병대 제9여단에 따르면 이다희 대위는 지난 5일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준말) 운동본부'에 35㎝ 길이의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어머나 운동은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 어려움을 겪는 어린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기증받아 가발을 만들고 선물하는 기부운동이다.


이 대위는 2018년 3월 해병대 장교 양성교육과정 입교를 위해 자른 머리카락 40㎝를 기부하려 했으나, 손상모로 분류돼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후 이 대위는 4년 동안 머리카락을 세심하게 관리해 올해 모발 기부에 성공했다.


이 대위는 "오랫동안 버킷리스트로만 가지고 있던 모발 기부를 4년 만에 실천할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며 "저의 작은 선행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발을 비롯한 다양한 기부활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