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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 제 친구가 흉기 든 08년생 중학생 제압하려다가 양팔을 못 쓰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친동생을 구하려다 흉기를 든 중학생에게 상해를 입었다.

인사이트피해 학생 측이 촬영한 사진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선배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한 중학생이 보복을 하기 위해 흉기를 들고 찾아갔다가 제지하던 한 고등학교 3학년생의 몸에 상해를 입혔다.


가해 학생은 폭행을 당하던 중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우연히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피해 학생 측은 계획적인 범죄라고 주장하면서 사건의 진실은 엇갈리고 있다.


피해 학생 측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10시 서울고등학교 앞에서 발생했다. 앞서 이날 낮 가해 학생을 포함한 08년생(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06년생(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로부터 시비를 당했다.


이에 가해 학생은 보복을 결심했고 흉기를 소지한 채 주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06년생 학생들을 찾아 나섰다.


인사이트피해 학생 측이 촬영한 사진


가해 학생이 06년생 학생들을 찾기 위해 흉기로 고등학생들을 위협하던 중 피해 학생(고등학교 3학년)과 처음으로 마주쳤다. 이때 피해 학생은 무시하고 제 갈 길을 나섰지만 큰일을 우려해 발걸음을 돌렸다.


가해 학생을 따라 도착한 곳에는 이미 친동생(06년생)이 가해 학생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었다. 피해 학생의 친동생은 이날 낮 08년생 학생들에게 시비를 건 06년생 학생 중 한 명이었다.


피해 학생은 친동생을 보호하고자 몸을 날렸고 이때 가해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오른손과 왼손, 허벅지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피해 학생 부모님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현재 큰 수술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사고가 일어난 후 가해 학생은 경찰에 연행되는 중에도 담배를 피웠고, 피해 학생을 죽일 듯이 바라봤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인사이트가해 학생의 페이스북


반면 가해 학생이 내놓은 해명은 피해 학생 측과 전혀 상반됐다. 당초 피해 현장에 찾아간 이유가 고등학생 선배 13명이 자신에게 오라고 협박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큰일을 당할까 무서워 방어하기 위해 흉기를 구매해 소지한 것이라며 오히려 자신이 고등학교 선배들로부터 30분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칼을 들고 맞던 중 우연히 고등학생 몇 명이 찔리게 됐다며 의도적으로 찌른 것이 아님을 호소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편 피해 학생은 현재 의식을 차린 상태로 간신히 말할 정도라고 한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아직 수술은 밀린 상태다.


피해 학생 부모님에 따르면 동맥 파열이 심각해 보이는 상태로 손에 감각이 없어 보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손도 제대로 들지 못하며 반나절 넘게 고통에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측은 피해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했다. 8일 오후 5시 기준 동의 1만 4000명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