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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녀 7명이 하루 묵고간 뒤 '쓰레기장'으로 변한 펜션 상태

펜션에서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 등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버린 이용객의 행태가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펜션에서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 등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버린 이용객의 행태가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정신 나간 손놈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 '손놈'은 손님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게시글에서 펜션을 12년째 운영 중이라고 밝힌 사장 A씨는 며칠 전 20대 남녀 손님 7명이 투숙한 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이들이 묵은 방에는 남은 음식물과 사용한 쓰레기 등이 널부러져 있다. 덮고 잔 이불 등도 치우지 않았으며 식탁에는 설거지할 그릇이 쌓여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손님이 퇴실하면서 이 꼴로 해놓고 간 뒤 전화도 안 받는다"며 "전화해봤자 싸움밖에 안 되고 말도 안 통했을 것 같다. 파손한 물건은 없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퇴실할 때 본인들 물건은 다 챙기고 라이터 하나 놓고 갔다"며 "식당은 테이블만 저렇겠지만, 숙박업은 침구까지 난장판 된다. 주방 집기 다 꺼내 쓰고 설거지도 안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리 잘해놓고 가는 분들이 대다수지만 한 주에 꼭 한 팀씩 저렇게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간다. 같이 일하신 분이 7명이 아니라 17명 온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푸념했다.


이어 A씨는 댓글을 통해서도 푸념을 이어갔다. 그는 "깨끗한 청소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이불은 어차피 다시 세탁하니까 안 개어놔도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단지 쓰레기만 문밖에 꺼내놓고 설거지하면 되는데 그대로 몸만 빠져나간다. 설거지하기 싫으면 물에만 담가놔도 된다"고 간절히 부탁했다.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A씨에게 '청소 보증금' 제도를 도입할 것을 추천했다. 다만 A씨는 이미 해본 방법이라며 보증금 제도를 악용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준이 모호했다. 자기들은 치운 거라고 난리 칠 땐 무섭더라. 토한 이불 장롱에 넣어 놓고 청소한 척 보증금 받아 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팀 때문에 다른 팀들 불편하게 하기도 좀 그렇다. 오히려 스트레스와 할 일만 더 추가되는 제도였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심각하다", "양심도 없다", "다 큰 성인들이 왜 저러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