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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계절, '더 뜨거운 여름'과 '덜 추운 겨울'로 변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한국의 계절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국의 연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대한민국의 계절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상청은 '우리나라 109년 기후변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12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기후현상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9년간 대한민국의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0.2도씩 상승했다.


이 때문에 사계절 모두 기온이 높아지면서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는 변화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한민국의 첫 30년 시기에는 오히려 겨울이 여름보다 길었다. 당시 겨울은 109일, 여름은 98일이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를 겪으면서 2020년 기준 여름은 118일, 겨울은 87일이 됐다. 여름은 20일이 길어지고 겨울은 22일이 짧아진 셈이다.


과거 국립기상과학원에서 2017년 기준 여름이 117일, 겨울이 91일이라고 했지만 불과 3년 만에 여름은 1일이 길어지고, 겨울은 4일이 짧아져 충격을 줬다.


여름은 계절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고온 극한 현상도 함께 늘어났다. 과거 30년 연평균 폭염일수는 9.3일이었는데 최근 30년간 연평균 폭염일수는 이보다 1일 증가했다. 열대야 일수는 무려 8.4일이 증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겨울은 10년당 0.25도씩 상승하면서 4계절 중 가장 큰 기온 상승을 겪었다.


이로 인해 한파 일수가 4.9일, 결빙일수가 7.7일 줄어들면서 추위에 떠는 이들의 고통을 줄였다. 다만 최근 10년간(2011~2020) 한파 발생일은 극한 편차를 보였다.


2018년 당시 한파 발생일은 4.5일로 1981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지만 다음해인 2019년에는 한파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으로 대한민국의 기온 변화는 더욱 비관적이다. 


환경부·기상청의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추세를 이어갈 경우 2071년~2100년 한반도 기온은 4.7도 오르게 된다.


이 때문에 2090년 한국인 주식인 벼 생산이 25% 줄어들고, 옥수수, 감자 등이 품질이 떨어지면서 생산이 감소될 전망이다. 


또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지 못한다면 2010년 기준 23.2%, 34.4%였던 사과 재배 적지·가능지가  0%, 0.2%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