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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수리비 비싸 '깨져도' 그냥 쓰는 고객들 위해 반값으로 줄이는 이재용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액정 수리비를 기존보다 절반 가량 낮출 전망이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액정 수리비를 기존보다 절반가량 낮출 전망이다. 


중고기기 등에서 나온 재생 부품을 활용해 기존 20만원 상당이던 액정 수리비를 10만원까지 낮출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수리 과정에 '제조사 인증 재생 자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품 수리 시 중고 기기 등에서 나온 재생 자재를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자 부담과 환경 영향을 동시에 줄일 수 있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이렇게 되면 수리비는 기존과 비교해 절반가량 낮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 20만~30만원 정도였던 액정 파손 수리비의 경우 재생 자재를 활용하면 약 10만~15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 


여기에 휴대폰 파손보험(수리비의 75% 보상)에 가입했다면, 그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 


만약 20만원의 수리비가 나왔다고 가정할 때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하면 고객이 내야 할 돈은 기존 5만원에서 2만5,000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삼성전자는 재생 자재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증과 시험 과정을 거쳐 정품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확보하도록 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재활용 소재 활용 정책이 생산뿐만 아니라 수리까지 확대하는 것을 뜻한다. 


인사이트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에 적용한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 / 사진=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 S22 시리즈에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 권리 강화 차원에서 미국에서 도입한 '자가수리권'을 한국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뉴스룸은 미국에서 하반기 갤럭시 S20, 갤럭시 S21, 갤럭시탭 S7+ 등의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 부품으로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달리 서비스센터가 많은 국내의 경우 자가수리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소비자 권리 보장 차원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국내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