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316억 매출' 이지영 강사가 뼈를 깎는 노력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한 이유
'316억 매출' 이지영 강사가 뼈를 깎는 노력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한 이유

인사이트YouTube '세바시'


[뉴시스] 박선민 기자 = 스타강사 이지영씨가 한 강연에서 과거 강의를 진행할 수 없을 만큼 건강이 악화해 죽음의 고비를 맞은 경험을 들며 "뼈를 깎는 노력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 '뼈를 깎는 노력이 반드시 실패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사회탐구 영역 '일타 강사'로 잘 알려진 이지영(39)씨다. 


그의 이야기는 2017년 7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는 급성충수염으로 맹장이 터져 병원에 실려 갔다. 배가 아팠지만 바쁜 일이 많았고 통증을 3일 넘게 방치했다.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도착한 이씨에게 의사는 "살다 살다 이런 환자는 처음 봤다. 보통은 이 지경이 되기 전에 데굴데굴 구른다"며 "도대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길래 이렇게 까지 자신의 몸을 가혹하게 다룰 수가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세바시'


인사이트과거의 이지영 강사 모습 / YouTube '세바시'


이씨는 "남들도 성공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의 위험 신호쯤이야 무시한 채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니, 그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였다. 머릿속에 마감을 앞둔 강의 교재 원고가 아른거렸다"며 "기한 내 끝내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안절부절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씨는 의사에게 "참을 수 있다"고 말하며 급히 퇴원을 결정했다. 그렇게 그녀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해 여름방학 특강을 진행했다.


이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어리석고 한심하죠?"라며 "얼마의 보상이 있다면 그런 생살을 깎아 먹고, 건강에 치명적인 어리석고 무식한 선택을 하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화면에 '59억원' '219억원' '39억원'이라는 숫자를 띄웠다. 이는 이씨의 2017년 매출액으로, 이씨는 이에 대해 "당시 저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강사였기 때문에 계약 조건이 유리했고 저 금액의 50~70%를 수익으로 정산받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세바시'


이씨는 "이제 생각이 달라지시냐"며 "저 정도 숫자라면 몸을 갈아서라도 일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드시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저라면 억만금을 준다 해도, 일론 머스크처럼 부자가 된다 해도 절대로 그런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때까지만 해도 저의 독함이 모두의 표본이 되고 독함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8년 4월 죽음의 고비를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강의를 진행할 수 없을 만큼 건강이 악화했다"며 "숟가락을 들 수 없었고 턱에 힘이 없어 음식을 씹을 수도 없었다. 


턱 끝까지 죽음의 공포가 차올랐고 신체의 모든 수치는 죽음을 향하고 있었다. 복귀는 불투명했고 강의 중단으로 인해 배상 해야 할 금액은 매우 컸다"고 회상했다. 그는 "무슨 죄를 지은 걸까 싶었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할 때 열심히 하고, 한 분야에서 성공하라고 할 때 성공을 위해 뼈 깎는 노력을 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이투스 이지영 강사 / 이지영 강사 블로그


그러면서 자신이 피곤에 지친 고3 수험생들에게 "3시간 자도 죽지 않는다" "죽을 각오로 공부하라"고 다그친게 후회된다고 전했다. 그는 "좀 쉬어가며 공부하라고 할걸, 자신을 학대하면 안 된다고 얘기할걸, 제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다 늦어버린 그때야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두달 휴식과 깊은 잠은 기적적인 회복을 가져다 줬다. 지난 삶에서 스스로에게 잠깐의 휴식을 줬다면 이런 고비는 없었을 거다. 그 생각을 하니 제가 더 어리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날 무렵 이씨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뼈를 깎는 노력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에겐 절대 큰 선물이 주어지지 않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어떤 것도 자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진짜 귀한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