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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탈원전 5년간 원전 기술자 180명 한명도 안 자르고 버틴 귀뚜라미 회장님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위기에 몰렸던 그룹 계열사 센추리의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귀뚜라미그룹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위기에 몰렸던 그룹 계열사 센추리의 이야기를 전했다.


최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180명의 원전 기술 인력을 단 한 명도 줄이지 않아 재기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한국경제신문은 최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귀뚜라미그룹의 계열사인 센추리는 국내 1위 '원전 냉각기' 제조업체다. 하지만 5년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국내 신규사업 매출은 거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센추리는 해외 수출에 사활을 걸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복구 사업, 터키와 프랑스 등의 원전에 냉각기를 수출하는 등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탈원전 여파로 400억 원대에 달했던 관련 분야 매출이 대부분 사라졌지만 해외 수출로 지난해 매출은 200억 원 대까지 회복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탈원전 정책으로) 지난 5년간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악착같이 버텨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180명의 원전 기술 인력을 단 한 명도 줄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쌓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사장시키지 않은 덕에 재기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우리나라 공학기술분야의 최고 권위 단체인 공학한림원의 창립 멤버다.


1995년 최 회장은 "재정적인 것은 내가 부담할 테니 '한국판 노벨상'을 만들어 과학기술자를 육성하자"며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등과 함께 공학한림원을 세웠다.


최 회장이 공학한림원에 전달한 액수는 26년간 70억 원에 달한다. 소리없는 후원을 이어온 그를 과학기술계에선 '키다리 아저씨'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