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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 뜨겁게 만드는 황당한 '남성 피임법' 개발한 중국 연구진

나노입자를 이용해 고환을 뜨겁게 만들어 생식능력을 떨어뜨리는 중국 연구진의 남성 피임법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피부에 붙이는 피임약, 피임주사 등 다양한 피임법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대학교가 만든 남성 피임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는 중국 난통대 연구진이 개발한 '나노 피임법'이 최근 다소 충격적인 부작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난통대 연구지는 지난해 나노입자를 통해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피임법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 '나노레터스' 7월호에 발표했다.


'나노 피임법'은 고환을 따뜻하게 해 생식능력을 약화하는 방식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Nano Letters - ACS Publications


여기에 사용되는 나노입자는 머리카락의 1,000분의 1 정도 크기(직경 100㎚)로 자성을 띠는 산화철 나노입자다.


교류 자기장을 이용해 가열시킬 수 있으며 자석을 이용해 원하는 부위로 이동할 수 있어 직접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


연구진은 시트르산을 코팅한 나노입자를 정맥주사를 통해 쥐에 주입한 후 자석으로 나노입자를 쥐의 고환 부위로 이동시켰다.


이후 외부에서 15분간 교류 자기장을 흘려보내 나노입자의 온도를 40℃까지 높였다.


그러자 최대 60일까지 정자 생성이 억제됐다. 이후 생식능력은 회복됐다.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피임 이전과 큰 차이는 없었다.


이후 고환 내에 있는 나노입자는 체내에서 분해돼 간, 비장 등을 통해 조금씩 배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이 피임법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 온도 조절을 잘못해 고환의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세포 조직이 파괴돼 불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임하려다 불임이 돼버릴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이다.


이에 나노 피임법이 실제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안전성, 통증 유무, 생식능력 회복 등 아직 제대로 검증해야 할 것이 많다.


현재 나노 피임법은 거세 수술에 의지하지 않고 동물의 번식을 컨트롤할 수 있어 중국에서는 고양이 중성화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