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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기 위해 6살·8살 된 두 딸 팔고 본인 신장까지 적출한 아프간 여성

가난을 벗어날 수단으로 두 딸 아이와 자신의 신장까지 판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두 딸과 신장을 판 델라람 라흐마티 / Rukhshana Medi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어 최후의 결정을 한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The Guardian)'은 빈곤 문제로 두 딸을 팔고도 자신의 신장까지 팔아야 했던 아프간 여성 델라람 라흐마티(Delaram Rahmati, 50)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몸이 아픈 남편과 8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였다. 8명의 아들 중 2명은 정신질환과 마비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 혼자 돈을 벌어야 했지만 지난해 8월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뒤 일자리를 잃고 생계는 더욱 어려워졌다.


인사이트Rukhshana Media


두 아들의 병원비와 약 값이 절실했지만 나이 든 그녀를 고용해 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라흐마티는 몇 달 전 두 딸을 팔기로 결심했다. 딸들의 나이는 겨우 8세 6세였다.


두 딸을 낯선 성인 남성에게 팔고 받은 돈은 한 사람당 113만 원 수준이었다.


생활고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에 결국 그녀는 불법 장기 매매 수술까지 받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Rukhshana Media


아프간 현지 의료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우 위험한 결정이었으나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렇게 팔게 된 오른쪽 신장의 가격은 약 160만 원이었다.


라흐마티는 수술 후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장을 판 금액 모두 굶주린 가족을 위한 식량을 사는 데 써야 했다.


그녀는 "상처가 곪아 걷기도 어렵다"며 "의사는 내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병원을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내 죽음은 상관없지만 아이들이 굶주리고 아픈 것을 보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며 한탄했다.


한편 아프간 불법 신장 거래는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사람들의 신장 공급이 급증해 한때 거래가가 약 420~480만 원 선이던 신장은 탈레반 집권 이후 약 180만 원까지 떨어졌다.


인사이트Rukhshana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