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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60도 견뎠다'...화물기 바퀴에 숨어 11시간 비행한 밀항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에 도착한 화물기 바퀴에 숨어 11시간 비행한 남성이 화제다.

인사이트Instagram 'isaac_aviation.vhhh'


[뉴스1] 박병진 기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서 23일(현지시간) 착륙한 카고룩스 화물기의 바퀴 수납고에서 밀항자가 발견됐다고 현지 출입국 경찰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성명을 내고 "이 남성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상태가 양호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조안나 헬몬즈 경찰 대변인은 이 남성의 나이와 국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높은 곳에서 누군가가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분명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이 목숨을 건진 건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다. 일반적인 비행기 순항고도 9300m에서 외부 온도는 영하 6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이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화물 운송 항공사 카고룩스와 스히폴 공항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카고룩스 화물기는 이날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해 케냐 나이로비를 거쳐 스히폴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