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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규제 완화하지 말아주세요" 편지 보낸 10대 소년, 총 맞아 숨져

총기 규제 완화 법안에 반대한다며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낸 10대 소년이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총에 맞아 세상을 떠난 아르테미스 레이포드 / Fox4kc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총기 규제 완화 법안에 반대한다며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낸 10대 소년이 크리스마스에 총에 맞아 숨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방송국 'KDFW' 등 외신은 테네시주 멤피스(Memphis) 소재의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아르테미스 레이포드(Artemis Rayford, 12)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작년 말 테네시(Tennessee) 주지사 빌 리(Bill Lee)에게 총기 소유 규제를 완화한 새 법안이 사람들을 더 많이 살해할 것 같다는 우려의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레이포드가 해당 편지를 보내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작년 크리스마스 시점에 소년은 오전 2시 30분께 집 밖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Fox4kc


유탄은 소량의 폭발물이나 화학제를 충전해 사람이 투척하거나 소총에 발사기를 장치하여 발사하는 탄약을 의미한다.


사고 당시 레이포드와 함께 있던 어머니와 6살짜리 여동생은 그가 총에 맞고 죽어가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봐야했다.


이후 어머니는 충격에 빠져 해당 사건 이후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레이포드의 할머니 조이스 뉴섬(Newsome, 65)은 주지사가 지역 매체를 이용해서라도 레이포드의 편지를 꼭 봐줬으면 한다고 간곡히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레이포드가 주지사에게 작성한 편지 / Fox4kc


이후 할머니 뉴슨은 "레이포드의 죽음이 총기 규제 법안에 관심을 갖게 되는 역할을 하길 바라지만,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주지사는 (레이포드가 사망한 후)에도 우리에게 연락 한 통 없는 걸 보니 총기 규제 논의가 내팽개쳐진 것 같다"며 속상함을 내비쳤다.


아직까지도 레이포드를 쏜 용의자는 잡히지 않고 있다.


한편 멤피스지역 소재 르보뇌르 (LeBonheur) 어린이 병원의 총상 치료를 받은 아동 및 청소년은 156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