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마취도 안 하고 전투 중 깨진 두개골 '금속'으로 막은 2000년 전 수술법
마취도 안 하고 전투 중 깨진 두개골 '금속'으로 막은 2000년 전 수술법

인사이트SKELETONS: Museum of Osteolog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깨진 두개골 파편을 제자리에 넣는 두개골 골절 수술은 다양한 외과 수술 중에서도 까다로운 수술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이런 수술이 무려 2000년 전 행해졌다는 증거가 나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의 골학 박물관(Museum of Osteology)은 소장품 중 한 두개골에서 두개골 수술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소속 연구진은 페루에서 발견된 해당 두개골의 주인이 약 2000년 전 전투에서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인사이트SKELETONS: Museum of Osteology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개된 사진 속 두개골은 중간에 금속 조각이 덧대어져 있는 모습이다.


두개골이 골절되는 심한 부상을 입으면 장애와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고대 페루의 외과 의사들은 부서진 두개골을 복원하기 위해 금속 조각을 이식했다.


연구진은 수술을 받은 남성이 수술 후 살아남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금속 조각을 고정하기 위해 회복 기간 동안 나무 두 조각에 장기간 머리를 묶어두면서 두개골의 형태가 길쭉하게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KELETONS: Museum of Osteology


미국 툴란대학교(Tulane University)의 물리 인류학자 존 베라노(John Verano)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골절된 두개골은 페루 외과의는 슬링스톤과 곤봉 등을 사용하는 전투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상이었기 때문에 페루 의과의는 이에 대한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페루 의사는 간단한 도구로 현대적인 마취나 멸균 기술 없이 살아있는 인간의 두개골의 구멍을 메웠다"라고 덧붙였다.


두개골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취 없이 어떻게 죽지 않고 살 수 있지?", "보기만 해도 고통스럽다", "저렇게 수술하다 감염 안 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