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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앱 '젠리'서 독도 표기 두고 '키보드 배틀' 붙은 한·일 10대 학생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독도를 두고 한국과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이트독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독도를 두고 한국과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도를 기반으로 한 SNS '젠리'에 표기된 독도 표시를 두고 한·일 양국 유저들이 다투고 있다. 


젠리는 구글 또는 애플 지도를 기반으로 친구 또는 지인의 위치를 보여주는 앱으로 귀엽고 단수한 인터페이스와 갖가지 다양한 기능으로 10대 청소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앱이다. 


논쟁은 한 일본인 유저가 '틱톡'에 공개한 영상으로 인해 시작됐다.


인사이트Google Play


인사이트TicTok 캡쳐


영상을 보면 일본 젠리 앱에서 독도는 죽도가 아닌 독도리(独島里)로 표시돼 있다. 해당 유저가 이곳을 확대했더니 '다케시마가 아닌 독도다, 바보.(竹島ではなく独島だばか)"라는 문구가 나온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일본 젠리 측이 댓글을 달았다. 


일본 젠리 측은 "현재 이 지도 공급자에게 문제를 보고하고 있으며, 조속히 수정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젠리는 누군가를 화나게 하거나 불쾌하게 만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므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여기서 말한 지도 공급자는 구글 또는 애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상 게시자는 "앞으로도 즐겁게 사용하겠다"고 일본 젠리 측 댓글에 답변을 달았다. 


인사이트TicTok 캡쳐


이후 해당 틱톡 게시물은 한일 양국 유저들의 다툼의 장으로 변모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젠리 운영을 한국에서 하나요?", "용서할 수가 없다", "이건 말도 안 된다"라며 젠리 측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 누리꾼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국 유저들 또한 "독도는 한국 땅", "독도에 대나무가 없는데 왜 다케시마(竹島)입니까",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역사적 증거들은 너무 많다" 등의 댓글을 응수했다. 


독도와 관련한 한일 양국의 갈등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로 다시 불거지고 있는 모습이다. 


주한일본대사관이 문 대통령의 설 선물에 독도로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수령을 거부했고, 외교부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