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보다 효과 좋다"...팔에 붙이는 '패치형 코로나 백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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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바늘 주사가 아닌 팔에 붙이는 '패치형'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개발돼 스위스에서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스위스 의학 연구진이 패치 형식의 '펩GNP(PepGNP)'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펩GNP'는 항체 형성을 촉진하는 방식의 기존 백신과 달리 인체의 자가 면역세포인 'T세포'에 집중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고 자기복제를 막는 역할을 한다.

세계 최초 패치형 코로나19 백신인 '펩GNP'는 영국 제약회사인 '이머젝스(Emergex)'가 개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임상은 지난 10일 스위스 로잔에 있는 유니산테 의학연구센터 등에서 시작됐다. 

연구 책임자 블레이즈 젠튼 교수는 "이 백신 패치는 '면역기억세포'를 생성하기 때문에 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며 "잠재적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도 다른 백신에 비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은 간단하다. 백신 패치에는 1mm 미만의 매우 작은 바늘이 붙어 있는데 이 주사를 통해 백신을 접종한다.

패치를 피부에 붙인 뒤 눌렀다가 떼면 백신이 투약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연구진은 지난주 지원자 26명의 팔에 해당 백신을 붙였다. 아울러 기본 용량과 조금 더 강한 용량 등 백신을 2차례 더 접종한 뒤 6개월 동안 경과를 지켜본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구진은 패치형 백신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주사형 백신처럼 1차, 2차, 부스터샷 등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젠튼 교수는 "새로운 백신은 세포 면역을 생산해 오랜 기간 보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리도 보호 기간이 1년이 될지 2년, 3년이 될지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