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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CJ대한통운 이번주까지 대화 안 나서면 설특수 택배 멈춘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에 '설 특수기 총력투쟁'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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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진 기자 =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에 '설 특수기 총력투쟁'을 경고했다.


이번주까지 노사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포함한 '택배 멈춤'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J대한통운이 오는 14일까지 대화를 거부하고, 정부와 여당이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노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택배노조는 14일까지 노사 대화가 불발될 경우 오는 18일부터 롯데·한진·우체국·로젠택배에 CJ대한통운본부 파업에 따라 물량이 폭주할 수 있는 경기권, 영남권에 대한 접수중단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 물량을 이관받은 롯데·한진·우체국·로젠택배 물량이 이미 50% 이상 늘어난 상황에서, 물량이 평소보다 30% 이상 느는 설 특수기까지 겹치면 택배노동자들의 업무강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우려에서다.


진 위원장은 "각 택배사가 접수중단 조치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노조는 해당지역에 대해 '살기 위한 택배멈춤' 방침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미 택배사 본부별로 결의를 논의 중으로, 이렇게 되면 해당 지역은 설 특수기에 '택배 없는 지역'이란 상상하기 힘든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현재 11명인 단식농성단을 100명으로 확대해 14일부터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농성에 나서고, 18일 전 조합원이 서울로 집결하는 상경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부연했다.


진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파업대오를 이탈할 것이라고 하지만 매일 인원을 점검한 결과, 파업 15일차까지 쿠팡으로 이직한 20명가량을 제외하고 1명도 이탈이 없었다"며 "현재 1920여명이 여전히 파업대오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2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노사정이 체결한 사회적 합의 이후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을 170원 인상했지만, 인상분을 택배노동자 처우 개선에 쓰겠다는 합의 내용과 달리 대부분을 회사 이윤으로 돌리고 있다며 5차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합의를 불이행했다며 사회적 합의기구 재소집 및 정부 대응을 요구해 왔다.


CJ대한통운은 앞서 국토교통부에 택배업계 전반을 현장실사하고 합의 이행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국토부는 이번주 중 부처 합동조사단을 꾸려 불시점검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