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모약 가격 낮춰 탈모인들 부담 덜어주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탈모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제시한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의 재원 문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탈모인들의 근본적인 고민 해결을 위해 탈모 카피약 가격 인하와 탈모 신약 연구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5일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탈모 카피약 약가 인하와 탈모 신약 연구개발 지원으로, 탈모인 여러분들의 근본적인 고민 해결에 나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 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일부

안 후보는 이 후보가 내놓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대해 "표를 찾아다니는 데는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만, 국정을 책임지려는 입장에서 해결 방법이 건보 적용밖에 없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문재인 케어'로 2018년 적자로 돌아선 건강보험 재정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전 정부 때 건강보험료 인상률이 1% 였는데 문재인 정부에선 3배 가까운 2.7%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4년에는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돈을 이 후보가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실현 가능한 다른 두 가지 방안으로 탈모약 카피약 가격 인하와 탈모 관련 보건산업 연구개발 지원의 대폭 확대를 제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대표적인 탈모약 프로페시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안 후보는 프로페시아 1정당 가격은 1,800원~2,000원 수준인데 카피약인 모나드는 1정당 1,500원이라면서 "카피약의 경우 연구개발비가 들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격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카피약 가격을 오리지널 약의 3~40% 수준까지 떨어뜨리면 1정당 가격이 600~800원 수준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건보 재정을 사용하지 않고도 탈모인들의 부담을 대폭 경감할 수 있다는 게 안 후보의 주장이다.

이어 안 후보는 "전 세계 탈모 관련 시장은 56조 원으로 연평균 4%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WHO에 의하면 전 세계 77억 명 중 16억 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탈모 문제가 매우 중요한 헬스케어 시장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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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렴하고 효과 좋은 탈모 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대폭 지원하여 신약을 개발하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보다 싼 가격으로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탈모 문제는 현대인 다수가 겪는 고민 중 하나"라며 "이제 탈모에 대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