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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건 내 숨구멍'

'이건 내 숨구멍'은 소설의 흐름을 가진 시집으로, '시작점', '보석 혹은 가공', '들킨다는 것', '인형놀이', '곱씹기', '지독함', '비워냄', '+느린 고백'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인디언북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건 내 숨구멍'은 소설의 흐름을 가진 시집으로, '시작점', '보석 혹은 가공', '들킨다는 것', '인형놀이', '곱씹기', '지독함', '비워냄', '+느린 고백'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한 사람을 겪는 시작부터 이별 후의 끝맺음까지 풀어냈다. 


사랑과 증오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수 있으며 감정의 단면이 아닌 양면을 담아냈기에 미처 포장하지 못한, 철저히 이기적인 입장까지 훔쳐볼 수 있는 기회이다. 다소 거친 마음으로 속을 비워낸, 어떤 인연을 위한 연서 또는 반성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온전히 한 사람을 배우며 느낀 것들을 고백했다. 함께한 시간은 찰나이고, 이후 홀로 앓는 시간은 꽤나 길었으나 이 모든 건 그 사람의 깊이를 사랑하여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이 여정의 끝은 진실된 애정 혹은 미화된 거짓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은 독자의 해석에 맡긴다.


흔히 연상되는 따스함으로 가득 채운 시집을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작가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만을 생각하며, 솔직함으로 무장한 글은 쉽게도 공감할 수 있고 반전의 흥미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