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한 방울만 넣어도 10시간 동안 '시력' 상승 시켜 주는 '기적의 안약' 나온다
한 방울만 넣어도 10시간 동안 '시력' 상승 시켜 주는 '기적의 안약'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시스] 강영진 기자 = 노안이 온 사람들이 먼거리를 보는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가까운 곳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안약이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16일부터 시판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내 노안 인구가 1억2800만명에 달한다면서 뷰이티(Vuity)라는 이름으로 16일부터 시판되는 눈물약이 돋보기를 대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약은 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


로체스터대학교 시각과학센터 안과의사 스콧 맥레이 박사는 "돋보기가 거추장스러운 모든 사람에게 이 약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맥레이 박사는 지난 10월 FDA의 승인을 받은 이 약의 임상시험에 참가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45세 이상 성인의 90%가 노안으로 인해 가까운 거리를 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가까운 곳을 보려면 눈 수정체의 두께가 변해야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탄력성이 줄어 두께가 변하는 폭도 줄어든다. 맥레이 박사는 이를 "줌인(zoom in) 능력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안이 온 사람들은 책을 멀리 들고 보거나 조명을 더 밝게 해야 한다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운트 플레즌트 웨어링 시각연구소의 안과의사 겸 의학책임자 조지 웨어링 4세가 밝혔다. 하지만 뷰이티가 노안이 온 사람들에게 돋보기 안경을 쓰는 것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어링 4세는 알러간사의 뷰이티 안약의 임상시험을 이끌었다.


뷰이티는 동공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가까운 거리 시각을 개선한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페렐만의과대학 안과의사인 스티븐 올린 박사는 "동공의 크기를 줄이면 핀홀효과(pinhole effect)가 생겨" 눈을 통과하는 빛이 많아서 초점이 잘 안잡히는 현상을 줄인다고 말했다.


뷰이티의 활성 성분은 필로카르핀이라는 약 성분으로 새로 개발된 것이 아니다. 올린 박사는 "안과에서 가장 오래도록 사용해온 약 가운데 한 가지"라고 말했다. 시신경 손상 때문에 생기는 녹내장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이다. 뷰이티가 노안을 치료하는 약으로 최초지만 노안을 치료하기 위한 점안약으로 최소 아홉가지가 개발되고 있다고 웨어링 박사는 밝혔다.


웨어링 박사와 동료들은 지난 7월 2021 연례 미국 백내장 및 굴절수술학회에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아 학회지에 게재되지 않았다. 뷰이티 안약을 양쪽 눈에 한방울씩 넣으면 여섯시간 동안 가까운 거리 시각이 개선된 상태가 유지되며 컴퓨터 작업에 필요한 중거리 시각은 10시간 동안 개선된 상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돋보기 안경에 비해 뷰이티가 갖는 장점은 먼거리 시각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안인 사람들은 독서를 중단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 돋보기 안경을 벗어야 주변을 잘 볼 수 있다. 맥레이 박사는 "낮시간 동안 먼거리 시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이 이 안약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맥레이 박사는 또 뷰이티가 45~55세 사이의 경도 또는 중간 정도의 노안인 사람들에게 잘 맞는다고 말했다. 노안이 심한 노령자들은 이 안약으로 충분한 시각 개선효과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뷰이티는 원시, 근시, 난시를 영구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아니며 노령으로 인한 원시만 개선한다. 이에 따라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뷰이티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맥레이 박사가 말했다.


웨어링 박사는 뷰이티를 더 넣는다고 독서 능력이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돋보기 안경을 함께 필요로 할 수 있지만 뷰이티가 돋보기 쓰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뷰이티는 한달에 80달러(약 9만4900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웨어링박사가 밝혔다.


임상시험 참가자의 14.9%가 미약한 두통 증상을 보였으며 위약을 투여한 사람은 7%였다. 약 5% 정도가 충혈, 시야 흐려짐, 안통, 시각장애, 가려움증, 눈물 과다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


뷰이티가 동공을 축소해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보는 것이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야간 운전을 하거나 빛이 적은 곳에서 일하는 경우에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웨어링 박사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