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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서 4만 7천원 먹튀했다가 '얼굴 박제'되자 황급히 입금한 남자 손님의 변명

한 이자카야에서 무전 취식했다고 저격당한 손님이 논란이 되자 사장에게 직접 해명하며 사과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광주광역시의 한 이자카야에서 음식값을 '먹튀' 했다고 지목된 손님 중 한 명이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맙습니다! 덕분에 연락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이날 "도와주세요. 치밀한 먹튀 손님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글에서 수정된 상황이다.


광주시의 한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작성자 A씨는 "회원님들 덕분에 영상 속 남자분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5만원을 입금 받아 여기서 이 일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날 한 커플이 4만 7천원어치의 술과 안주를 먹고 계산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며 CCTV 영상을 공개해 도움을 청한 바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공개된 영상에 담긴 커플은 서로 팔짱을 낀 채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갔다. 당시 A씨는 "나가기 전에 놓고 가는 소지품이 없는지 테이블 위와 바닥을 점검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여 가장 많이 화가 났다"고 덧붙여 공분을 샀다.


해당 글은 올린 지 몇 시간 만에 온라인상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이에 영상 속 커플 중 남자 손님도 본인의 소식을 접했는지 A씨에게 연락을 취해온 것이다.


영상 속의 남성 B씨는 계좌번호를 보내달라며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한 번 더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영상을 보니 충분히 오해하실만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B씨의 사과 문자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는 의도적으로 무전취식을 한 것이 아니고 여성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의사소통에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영상으로 보기에는 짐을 챙겨서 뒷문으로 나가는 등 경우에 따라서는 계획적인 범죄라고 보일 수는 있겠으나, 당연히 서로가 계산이 됐다고 생각됐던 상황이라면 자리에 짐은 있는지 확인을 할 것이고 동선이 짧은 곳으로 나가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과를 받은 A씨는 "연락을 받았기에 여기서 이 일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누리꾼들에게 소감을 전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이 뜨고 나니 이제서야", "핑계가 엄청 당당하다", "이제라도 사과했으면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일이 해결된 만큼, 감사의 뜻으로 광주광역시 미혼모 단체인 엔젤하우스에 20만원을 기부했다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A씨가 첨부한 후원 인증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