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접종 예약 후 '노쇼' 하는 10대들...코로나 백신 폐기 속출

청소년 상당수는 보호자와의 일정 조율 실패, 학업 영향 우려 등으로 인해 백신 노쇼가 일어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학교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폭증세가 나타나는 지금, 청소년들의 '백신 노쇼'로 폐기되는 코로나 백신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일 국민일보는 현재 10대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백신 노쇼'와 관련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에서 의원을 운영하는 김모 원장은 국민일보에 "성인 접종 때와 달리 청소년 백신 접종을 하면서 당황스러운 노쇼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예약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안되거나, 힘들게 전화가 연결돼도 "오늘은 못 가는데요"라는 식의 말이 돌아온다는 것. 


10대 예약자 10명 중 2명꼴로 이른바 '노쇼'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대부분의 백신이 버려진다고 김 원장은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청소년들의 백신 노쇼 사례의 상당수는 보호자와의 일정 조율 실패, 학업 영향 우려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12~17세는 접종 당일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보호자와 일정을 맞추지 못해 접종을 취소하거나 예약 당일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보호자가 급작스럽게 일정이 생기면 접종 당사자가 아무리 시간이 돼도 결국 '노쇼'할 수밖에 없어서다.  


또한 학교 시험이나 학원 수강 일정이 겹치면서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으로 노쇼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개봉한 모더나, 화이자 백신 1병은 6~7명 접종이 가능한데 한 번 개봉하면 6시간 안에 소진해야 한다.


그러나 성인 대부분이 접종을 완료한 상태라 청소년 노쇼로 인해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렇게 10대 백신노쇼가 잇따르자 '벌칙을 부과하자'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정부는 벌칙보다는 접종을 독려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노쇼한 아이들도 추후 접종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