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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박근혜' 발언한 이재명...대구·경북서 지지율 19% 급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구·경북 지지율이 반등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전북 전주 객리단길의 '가맥(가게맥주)'집에서 2030 청년들과 만나 '쓴소리 경청' 시간을 갖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 측은 "단순한 수사였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시기 이 후보의 대구·경북 지지율이 반등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박근혜 전 대통령 / 뉴스1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전북 전주시의 한 '가맥(가게맥주)'집에서 가진 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지자들이 이름을 외쳐주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인들은 지지를 먹고산다. 그래서 막 위축이 되고 그럴 때에는 누가 막 이렇게 (이름을 연호) 해주면 힘이 나고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고 주름이 쫙 펴진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우리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께서도 대통령하다 힘드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 발언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진의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후보가 전날(2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 "현재 이 분들이 아무런 뉘우침도 없고 반성도 하지 않으며 국민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도 보수 유권자를 의식한 '우클릭'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5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이 후보는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듯이 이재명 정부는 '탈 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약속하며 박정희 대통령을 언급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이 후보의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1월30일~12월2일)에서 이 후보의 대구·경북(TK)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9%포인트 상승한 28%였다.


물론 윤 후보가 TK에서 49%를 얻어 우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조사(54%)와 비교할 경우 5%포인트 줄어들었다.


이 후보가 본격적인 지역 순회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도 표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