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과태료 낼게요"...등록칩 있는데도 주인에게 버려진 '천사견' 골든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유기돼 주인에게 연락했으나 주인이 과태료를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수원시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 뉴스1


[뉴스1] 최서윤 기자 = 가람이는 해맑은 미소를 가진 귀여운 골든 레트리버(리트리버)다. 그런데 이 귀여운 미소 뒤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4일 경기 수원시 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가람이는 처음 센터에 들어올 때 동물등록 내장칩이 삽입돼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견주와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견주는 "과태료를 내겠다"며 가람이의 소유권을 포기했다.


지난 2월부터 적용된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유기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전에는 벌금이 아닌 과태료였다.


동물등록까지 한 가람이는 관리가 힘들어서였을까. 견주는 가람이를 망설임없이 버렸다. 그렇게 버림받은 가람이지만 티없이 맑은 성격으로 센터의 지킴이로 통하고 있다.


가람이는 센터에서 꽤 오랜 시간을 머물고 있다. 머무는 동안 '천사견'의 명성에 맞게 단 한 번도 사고를 치지 않고 다른 강아지들과도 잘 지낸다.


특히 먹을 때가 되면 우렁차게 짖어대며 신나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모습을 보면 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똑똑해서 하나를 알려주면 금방 잘 배운다.


평소 마주치는 사양관리사는 물론 낯선 사람을 봐도 꼬리를 치며 반길 정도로 애교도 넘친다.


가람이는 몸집이 큰 대형견이다. 신나서 앞발을 사람 어깨에 올리면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9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가람이. 다만 현재 심장사상충 치료 중이다.


이현기 사양관리사는 "가람이는 사람과 친화적이고 활발하면서도 참을성도 있다"며 "대형견이다 보니 충분히 놀아줄 수 있는 체력을 가진 보호자가 나타나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람 / 수컷(중성화 완료) / 9세 추정 / 34㎏ / 예방접종 완료 / 심장사상충 치료 중


문의 : 수원시동물보호센터 또는 유기견없는도시



YouTube '뉴스1해피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