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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카드로 인터넷방송 BJ에게 370만원 후원한 10살 초등학생

초등학생이 부모 동의 없이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370만원의 후원금을 결제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초등학생이 부모 동의 없이 인앱결제를 통해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수백만원의 후원금을 결제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카드 내역에서 본인도 모르는 새에 370만원이 결제된 내역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10살 아들이 개인 방송 앱 '하쿠나라이브'에서 결제한 금액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들이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수 차례에 걸쳐 결제한 370만원은 모두 방송 진행자들에게 지급되는 후원금으로 쓰였다.


과거 A씨가 학업 목적으로 해당 앱에서 결제를 해줄 때 남았던 카드 정보가 화근이 됐다. A씨는 하쿠나라이브 운영사와 구글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운영사를 상대로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사건 중재를 요청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정식 중재 절차에 돌입하기 전 하쿠나라이브 측에서 결제 플랫폼 수수료 30%를 제외하고 환불해 주겠다고 제안했고, A씨가 이를 받아들이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해도 같은 앱에서 초등학생이 부모 동의 없이 1억 3천만원을 결제해 논란이 됐었다.


이는 부모가 모아둔 전셋집 보증금이었다. 결국 부모는 후원금이 지급된 방송인들을 직접 찾아 나섰고, 대다수가 환불을 약속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해당 사건 이후 부모가 모르는 새에 인앱결제가 이뤄진 경우 그 금액을 환불해야 하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반복해서 발생하자 카드 정보가 저장돼 있더라도 아무런 인증 절차 없이 결제되는 '인앱결제'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