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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으로 4년 군 생활하고 스페인 리그 진출한 한국 축구선수

여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영주가 스페인 무대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사이트Instagram 'youngjuu_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여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영주가 스페인 무대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5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영주는 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인 프리메라 디비시온의 마드리드 CF 페메니노(마드리드 CFF)에 입단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와 계약이 종료되는 이영주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료 없이 이적을 하게 됐다.


이로써 이영주는 2019년 12월 마드리드 CFF에 입단한 국가대표 수비수 장슬기에 이어 두 번째로 스페인 무대를 밟는 국내 여자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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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youngjuu_v'


아울러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전가을(레딩), 장슬기에 이어 6번째로 유럽 리그 문을 두드리게 됐다.


이영주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현역 남·여 축구선수를 통틀어 몇 안 되는 군 부사관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영주는 2007년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대 국가대표를 두루 경험했다. 이후 2012년 W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보은 상무에 지명됐다.


상무는 국군체육부대가 창단한 대한민국의 여자 축구단이다. 기초군사훈련은 물론, 부사관 임관까지 하게 된다.


당시는 입대를 거부할 경우 신인 드래프트 지명도 거부하는 것으로 2년간 WK리그 출전이 불가능했다. 다만 2015년 12월 선수선발세칙이 개정돼 2016년부터는 사전 지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이에 따라 이영주는 4년간 부사관 신분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입단이 확정된 뒤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있다.


이후 2016년 전역을 한 그는 WK리그 '최강'으로 불리는 현대제철 유니폼을 입었으며 올 시즌까지 팀이 통합우승을 거두는 데 이바지했다.


이영주는 5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군 시절을 이야기하려면 3일 밤을 새워야 한다"며 "제가 원해서 결정한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 시기를 견디면서 많이 성장했다"라고 군 생활을 떠올렸다.


한편 이영주는 성인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등에 참가하며 44경기(2골)를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