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분 '극장 결승골' 세리머니 후 쓰러진 축구감독, 심장마비로 끝내 숨져
이집트 축구리그의 한 감독이 극적인 결승골로 팀이 승리한 뒤 거짓말처럼 숨졌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집트 축구리그의 한 감독이 극적인 결승골로 팀이 승리한 뒤 거짓말처럼 숨졌다.
감독의 사망원인은 '심장마비'였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미러 등 여러 외신은 이집트 2부 리그에서 일어난 감독의 사망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2부 리그 알 마지드(Al Magd) 클럽의 감독 아드함 알 살하다르(Adham El-Selhadar, 53)가 숨졌다.
그가 이끄는 팀은 알 자르카(El Azrq)와 경기에서 후반 45분까지 0대0으로 비기고 있었다.
추가시간 92분, 알 마지드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1대0으로 승리했다. 선수들과 코치진 등 알 마지드 소속 모두가 환호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 과정에서 알 살하다르 감독이 쓰러졌고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병원에 이송된 그는 끝내 살아나지 못하고 숨지고 말았다. 의료진 체크 결과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한편 알 살하다르 감독은 이집트 축구리그 명문 알 아흘리(Al Ahly), 이스마일리(Ismaily) 등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던 명감독이다. 선수 시절에는 이집트 1부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