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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장병 식판에 밥과 김치가 전부"...다시 '부실급식' 시작된 군대 상황

코로나19 등에 따른 격리장병이 부실 급식을 받아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등에 따른 격리장병이 부실 급식을 받아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5공병여단 통합격리시설 급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제보자는 육군 5군단 산하 5공병여단 격리장병이 지난 2일 배식 받은 저녁 식단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5공병여단 통합격리시설 격리인원이 제보해준 사진이다. 쭉 이랬던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면서 "12월 2일 목요일 석식 메뉴이며 국은 없었다. 닭고기는 있었는데 양이 부족해 다수 인원이 먹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식판에는 밥과 김치 그리고 포장김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메인 반찬과 국 등을 전혀 배식받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에 5공병여단 측은 부대 입장문을 통해 상황을 설명했다. 5공병여단은 "2일 저녁메뉴는 밥, 닭간장오븐구이, 배추김치, 절지김, 고추참치였고 국은 메뉴에 편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배식인 까닭에 당일 선호 메뉴인 닭간장오븐구이가 조기에 소진됐다"며 "통합격리실 외부에서 감독하고 있던 간부가 부족한 닭간장오븐구이와 메추리알장조림을 추가로 배식했지만 식당과 통합격리실의 거리, 준비 등으로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어 5공병여단은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고개 숙였다.


해당 게시글이 육대전 페이지에 올라온 직후 또 다른 5공병여단 장병의 제보글도 올라왔다. 제보자는 지난달 5일 통합격리시설 석식을 공개했다.


그는 "한달이나 지난 지금도 격리인원들이 저런 식사를 받는 것에 실망하고 마음이 아파 더 신경 써주시라는 마음으로 제보한다"며 "부대가 말로만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외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 속 식판에는 밥과 동그랑땡으로 보이는 반찬 그리고 포장김 뿐이었다. 이날 김치는 남아있었지만, 제보자가 배식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