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처음 본다더라" AZ 백신 접종 3일 만에 급성 간괴사로 숨진 60대 여성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마친지 4일 만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분노한 아들이 거리로 나왔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마친지 4일 만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분노한 아들이 거리로 나왔다.
지난 4일 오후 4시 30분쯤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모임인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 모임 회원들이 원인 규명과 진실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창원에서 온 이준규씨는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려 나왔다. 68세인 어머니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마친지 4일 만에 황망한 길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 후 3일 차 되던 날, 어머니의 복부 CT 촬영결과 간의 3분의 2 정도가 괴사했고 여러 장기에 다발성 염증이 생겼다는 주치의의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의사도 '의사 생활을 하면서 급성으로 간괴사가 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고 백신 부작용이라는 판단에 주치의가 직접 방역 당국에 신고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질병청으로부터 받은 어머니의 심의결과는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는 판정이었다"며 "어머니의 당뇨를 기저질환으로 보고 백신과의 연관성이 어렵다는 게 그 이유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은 백신 부작용에 '연관성이 없다'라고만 남발하지 말고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더는 이런 상황이 없도록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인과성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