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법' 발의했던 신의진 영입한 윤석열 캠프

신의진 전 국회의원 / 뉴시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신의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대선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에 임명했단 소식에 게임 관련 인사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3일 윤석열 후보는 신의진 전 의원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의 아동폭력예방특보로 임명했다.

앞서 신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이른바 '4대 중독법'의 대표 발의자로서 게임 탄압에 앞장선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4월 게임을 마약, 알코올, 도박 등과 함께 네 가지 중독의 하나로 포함시키고,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한 4대 중독법(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을 발의해 게임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이머를 기만하는 윤석열 후보의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수년 전 '게임질병화법'이 발의됐을 때 2030 청년들의 빗발치는 비판을 기억했다면 이런 선택은 없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후보에게 경고한다"며 "감히 그 입으로 2030을 걱정한다 말하지 말라. 게임산업을 진흥하니, 게이머를 이해하니 등의 입발린 소리도 그만두라"고 지적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청년 남성들의 민심과 정반대되는 역대급 인물"이라며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보수 청년 남성들까지 발칵 뒤집혔는데,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러나 싶다"라고 파장을 우려했다.

국민의힘 20대 양준우 대변인 역시 "게이머로서 저도 참담하다"는 글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구독자 73만명의 인기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유튜버 김성회 씨는 영상을 통해 양측 캠프에서 G식백과 출연의사를 밝혀 왔다며 방송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