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4500만원' 담긴 가방 발견하자마자 주인 찾아준 청년들의 정체
만약 목돈이 당신 앞에서 떡하니 나타난다면 어떨 것 같은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만약 목돈이 당신 앞에서 떡하니 나타난다면 어떨 것 같은가.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듯 한 번쯤 '나쁜 생각'이 들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 4500만원이란 엄청난 액수의 목돈을 발견하고도 뚝심 있게 주인을 찾아준 이들이 있다.
산불 예방활동에 나선 진화대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현금 가방을 발견하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2일 무안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무안 승달산에서 인화물질 제거사업 활동을 하던 무안군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들이 검은색 가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놀랍게도 검은색 가방에는 4500만원이란 목돈이 들어 있었다.
가방은 승달산-영산강 만남길 도로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낙엽에 덮여 있었다. 혹시 몰라 가방을 열어본 대원들 앞에는 5만원 권 100장씩 아홉 다발이 펼쳐졌다.
현금으로 총 4500만원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한 이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가까운 승달파출소에 인계했다.
경찰은 돈 가방을 확인한 뒤 본서에 인계해 주인을 찾아준다는 방침이다. 돈 가방 안에 인출증이 있어 출처 파악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전언이다.
거액의 현금을 보고도 망설임 없이 주인을 찾아준 무안군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들의 훈훈한 행동이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