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콧물 줄줄 흘러 휴지 달고 사는 비염인들이 꼭 한쪽 코만 막혔던 이유
콧물 줄줄 흘러 휴지 달고 사는 비염인들이 꼭 한쪽 코만 막혔던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와 더불어 꽉 막힌 코가 겨울을 왔음을 알린다. 


비염 환자들에게 겨울은 힘든 계절이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통에 생활 자체가 불편해진다. 호흡이 잘 안되니까 머리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가끔은 두통도 나타난다. 


하지만 양쪽 콧구멍이 동시에 막히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비염이나 코감기가 찾아오면 한쪽 코만 막힌다. 왜 그런 걸까?


이는 우리가 숨을 쉬는 과정과 연관돼 있다. 일반적으로 양쪽 코를 모두 사용해 숨을 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람은 숨 쉴 때 한쪽 콧구멍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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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는 과정은 자율신경계가 통제하는데 이때 양쪽 콧구멍을 번갈아 가며 숨을 쉬게 한다. 이를 '비주기(鼻週期)'라고 하는데 사람마다 비주기가 각기 다르나 보통 1~4시간 주기로 바뀐다. 


예를 들면 오른쪽 콧구멍이 넓어지면 반대로 왼쪽 콧구멍은 좁아지게 된다. 넓어진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쉬게 되는 것이다. 


비염 또는 코감기로 한쪽 코가 막히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찬바람이나 병균 등이 콧구멍으로 들어오면 콧속에 있는 하비갑개라는 뼈 점막이 부풀어 오르거나 줄어들면서 공기의 온도·습도·먼지 등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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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좁아진 콧구멍이 하비갑개가 수축으로 더 좁아지면 곽 막힌 느낌이 든다. 반면 팽창된 콧구멍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뚫린 듯한 느낌이 든다. 


앉아 있을 때보다 누운 상태에서 코가 잘 막히는 것 또한 하비갑개와 관련이 있다. 


누워 있을 경우 머리 쪽으로 피가 쏠리면서 혈관이 팽창되고 하비갑개가 부풀어 오른다. 때문에 코가 막혔을 때는 누워 있는 것보다 앉거나 서 있는 게 좋다. 


만약 번갈아 막히지 않고 한쪽 코만 계속 막힌다면 비중격만곡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