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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없어 외로울 때 직접 배·가슴 만지기만 해도 스트레스 완화된다 (연구)

스스로 사진의 몸을 만지면 포옹을 하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람 혹은 반려동물과의 스킨십은 마음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스킨십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연인도, 반려동물도 없어 '나는 스트레스가 폭발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고 있다면 지금 여길 주목하자.


스킨십할 연인이 없이도 스스로 신체를 만지면 스트레스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으니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간 떨어지는 동거'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는 지난 10월 8일 학술지 'Comprehensive Psychoneuroendocrinology(종합 정신신경내분비학)'에 실린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Goethe University Frankfurt)의 연구팀은 스스로 하는 스킨십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1세의 실험 참가자 159명에게 사람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게 하고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게 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A그룹의 참가자는 자기소개 전 20초 동안 타인과 포옹하게 하고, B그룹 참가자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몸을 20초 동안 만지게 했다. C그룹 참가자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이때 B그룹 대부분의 참가자가 가슴 또는 배를 어루만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Twitter 'adreisoerner'


연구팀은 그동안 심박수를 측정하고 몇 번에 걸쳐 타액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채취했다.


그 결과 실험에서는 참가자 대부분의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조건 참가자의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타인과 포옹한 A그룹과 스스로 몸을 만진 B그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C그룹에 비해 스트레스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스트레스 게이지가 원래 상태로 내려갈 때에는 자신의 몸을 만진 B그룹이 가장 빨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이번 연구의 저자 알요샤 드라이소에르너(Aljoscha Dreisoerner)는 "터치는 안전과 포용에 대한 강력한 의사소통 수단이며 스스로를 만지는 것도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험이나 면접 등 강한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이 오면 다른 사람과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는 것처럼 혼자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왼손으로 배를 어루만지는 등 온기와 압력을 느끼면 심신이 안정되고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처럼 다른 사람과 접촉하기 힘들 때 큰 도움이 되겠다.


한편 지난 2014년 발표된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누군가와 스킨십을 하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