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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 아니라니 실망"...내일 개통하는 보령해저터널 본 누리꾼들 웃픈 반응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인사이트사진=국토교통부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충남 보령시와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보령 해저터널이 11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내일(1일) 오전 10시 전면 개통한다. 


국내 최장길이의 해저터널이자 세계에서도 다섯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에 많은 이의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터널 전면부가 유리로 만들어지지 않아 아쉽다는(?) 웃픈 반응도 나오고 있다. 


30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발표된 보령 해저터널 개통 소식에 대한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누리꾼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국토교통부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6.9㎞ 길이의 터널로, 지난 2010년 12월 착공해 무려 11년이 걸렸다. 인원만 80만명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다. 사업비는 무려 4,881억원 규모다.


특히 보령 해저터널은 2차선 도로로 된 해저터널로, 전체 길이의 80%가 해수면의 약 80m 아래를 관통한다. 이에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다만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터널 외벽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보령 해저터널의 벽면은 고강도 콘크리트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또한 터널 내 해수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IMG(지능형 멀티 그라우팅)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면이 일반 터널과 비슷한 불투명한 소재인 것.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아쿠아리움 / GettyimagesKorea


이들은 "바다 아래로 지나가는 터널인 만큼 물이나 물고기가 보일 줄 알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과학 도서 등을 통해 봤던 투명한 재질로 된 해저터널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누리꾼들은 "어릴 때 책에서 본 해저터널은 이런 게 아니었다", "왜 터널 벽면이 유리창으로 돼 있지 않는 것이냐", "아쿠아리움 같은 이미지를 상상했다" 등의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원하는 투명한 벽면의 해저터널은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공사다. 합성수지나 유리 등의 재질로 엄청난 수압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만들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과학 도서 등에서 소개된 투명한 해저터널은 일부 아쿠아리움에서 체험형으로 만든 몇몇 수조에서나 체험해볼 수 있고 실제로는 해저 표면 지반을 뚫고 그 아래에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보령 해저터널은 2019년 12월 준공한 원산안면대교와 연결돼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 거리가 95㎞에서 14㎞로 운행시간은 90분에서 10분(승용차 기준)으로 크게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