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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철회하라"...윤석열 캠프가 영입한 이수정 교수 반대하는 20대 남성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인사이트이수정 교수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당내 반대가 있었지만 윤 후보의 결단으로 알려졌다. 그간 취약점으로 꼽혔던 여성과 청년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인선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이 교수가 과거 한 방송에서 한 발언을 중심으로 20대 남성 사이에서는 그의 영입을 반대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교수가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했을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여러장 올라왔다.


인사이트윤석열 후보 / 뉴스1


인사이트Naver TV '어쩌다 어른'


앞서 이 교수는 지난 2018년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가정 폭력은 예고된 살인 사건'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당시 이 교수는 "총기도 허락되지 않는 국가에서 1년 평균 약 400명이 살인 피해자가 나온다"라며 "여자들은 누구에 의해서 죽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200명 중 절반이 같이 살고 있는 사람에 의해 죽는다. 혼인 신고가 돼 있으면 남편, 안 돼 있으면 동거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그 중 여성은 폭행당해 사망하는 비율이 절반"이라며 "남성의 경우 범죄와 연관된 죽음이 훨신 많다. 여자는 대부분 집안에서 죽는다. 그 게 2분의 1쯤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20대 남성 커뮤니티 회원들은 '일반화의 오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범죄 전문가가 아무런 통계도 논문도 없이 이런 말을 해도 되냐"라고 반박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aver TV '어쩌다 어른'


누리꾼들은 "여성의 지지를 끌어오려고 이 교수를 영입한 것이냐", "윤석열 후보의 판단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대남(20대 남성)을 표심을 잡으려던 것 아니였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 교수의 경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음에도 윤 후보가 관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당내에서도 방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이 대표는 이 교수가 20∼30대 남성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꼽히며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만큼 이 교수 영입이 '이대남' 표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다만 이양수 대변인은 "이 교수는 2030을 비롯해 많은 여성분들의 지지를 받는 분"이라며 "정당은 용광로와 같다. 여러 정책, 여러 지지받는 대표성 있는 분들이 모이셔서 보다 나은 정책, 행동들이 결정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모셨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직에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조경태 의원과 스트류커바 디나씨를 인선했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초선 서일준 의원, 수행단장은 재선 이만희 의원, 수행실장은 초선 이용 의원이 맡았다.


Naver TV '어쩌다 어른'